뭘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이 생길 때 판단 기준 ㅡ 울산 변호사 이민호

뭐든지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이 생길 때 판단 기준은 시작할 때가 아니라 마쳤을 때 어떠할까에 있는 듯하다.


누군가를 만나기로 할 때 가는 길에 설레는 느낌이 들더라도 만남을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불쾌하고 그 만남이 후회되는 느낌이 들었다면 더 이상 만남을 지속해서는 안될 사람,
술마시러 갈 때 설레는 느낌이 들더라도 술마시고 난 후마다 우울하거나 기분이 안좋거나 몸이 안좋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면 술은 더 이상 안마시는게 좋고
담배를 피우러 나갈 때는 피우고 싶은 갈망이 간절하지만 피우고 돌아올 때마다 후회되고 두통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더 이상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는 신호이고


시작할 때는 싫고, 하기 싫더라도
하고 나서 개운하고 잘했다 싶으면
그거는 마땅히 계속 해야 될 일이다.


운동이 그렇다.
어제 한 근력운동이 무리가 되었는지 몸이 찌뿌둥해서 운동 가기 싫었는데 끝나고 나서 개운한 느낌을 떠올리고 일단 피트니스센터에 억지로 가서 오늘은 유산소 운동이라도 쉬엄쉬엄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을 넘어서니 몸도 풀리고 땀을 뻘뻘 흘리며 한시간 넘게 운동하고 스트레칭 마치고 샤워 마치고 나니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느낌이다.


운동도 밀당이다.
기력이 있을 때는 좀 빡세게,
기력이 좀 부족할 때는 좀 약하게
다만 꾸준히


무슨 일이든 매사 선택의 기준은 시작할 때가 아니라 마칠 때 기분이 어떠했었나, 마칠 때는 어떠할까에 두는게 맞는 듯하다.
그래야 후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