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해 보이는 일을 무한 반복하기 - 울산 변호사 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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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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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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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해 보이는 일을 무한 반복하기 ㅡ 울산 변호사 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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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취미가 뭐냐고 누가 물어보면
골프도 아니고, 운동도 아니고, 뭘 모으는 것도 아니고
반복하기라고 이야기 해준다.
예를 들어
가 본 곳 몇번이고 충족감이 들 때까지 다시 가보기,
읽은 책 몇번이고 다시 읽기,
본 영화 몇번이고 다시 보기,
만나는 사람만 주구장창 계속 만나기,
본 신문 여러 번 다시 보기
그와 유사한
무한 반복하기가 취미라고 말해 주곤 한다.
왜냐하면 보통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 반복 속에서도 분석하고 새로운 맛을 느끼고 연구할 수있는
쏠쏠한 재미가 숨어 있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이미 발견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영화라도 처음에는 스토리를 중점으로,
다음은 주연배우의 연기를 중점으로,
작품 내에서의 연기력을 보고
다음에 볼 때는 다른 작품에서의 연기와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고
다음 볼 때는 조연배우들의 연기를 중심으로,
이것도 다른 작품에서 연기를 비교해서 다시 볼 때 재미가 쏠쏠하다.
다음은 감독의 성향이 작품에 얼마나 녹아들어갔는지, 그리고 또 볼 때는
그 감독의 다른 작품과 비교해가며
....
그러다보니 맨날 같은 영화를 맨날 보고 있다고 가족들에게 타박받기 일쑤지만...
테레비에서 누가 같은 드라마를 반복해서 보는 게 취미라고 하길래 충분히 공감이 갔다.
학교 다닐 때 공부할 때도 그랬다.
예를 들어 수학 공부를 할 때도
이번에 공부할때는 공식 암기를 중점으로.
다음에는 이를 통한 기본 문제풀이를 중점으로,
그 다음 볼때는 응용문제를 중점으로.
그 다음 볼때는 답지를 기준으로 거슬러서 문제를 해부해보기도 하고,
안풀리는 문제는 답지를 가지고 분석하면서 내가 왜 이 문제가 안풀리는지 연구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이 문제가 학생들로부터 어떤 것을 기대하고 만들어진 것인지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해 보면서 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문제가 어떤 공식과 어떤 공식들이 뒤섞여 있는지, 어떤 분야와 어떤 분야가 합성되어 있는지(예를 들어 기하와 미적분) 분해해 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중간에서 앞쪽으로.
어떤 날은 중간에서 뒤쪽으로,
뒤쪽에서 앞쪽으로,
어떤 날은 헌 책방에서 구입한 다른 5종 수학 교과서와 우리 학교 교과서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비교해서 차이나는 문제를 추출해서 연구해 보고,
어떤 날은 헌책방에 널려있는 값싼 수학 문제지들을 헐값에 싸그리 사서 공통된 부분과 차별적인 문제를 구분해보기도 하는 식으로 공부하곤 했던 것이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는 내가 푼 방식대로 선생님이 문제를 푸는지, 혹시 새로운 방식으로 선생님이 문제를 푸는지를 관찰하느라 졸리지가 않았다.
그러니 공부할 때 항상 바빴다.
항상 공부할 게 널려 있으니 공부 자체에서 재미를 찾게 된 것이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사법시험 공부할 때도 이런 식으로 한정된 교재를 반복해서 보면서도 볼 때마다 시각을 달리해서 접근하니 지루하지 않았었다.
어떤 날은 목차를 외우기, 어떤 날은 책 뒤에 있는 색인을 중심으로 관련 어휘가 나오는 해당 페이지를 찾아가면서 공부하기,
어떤 날은 헌법 책을 보면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관련있다고 떠오르는 민법, 형법, 상법,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의 해당 부분을 연결하기,
어떤 날은 앞에서 뒤로, 어떤 날은 뒤에서 앞으로, 어떤 날은 어제 보던 것 다시 흟어보고 진도 나가기,
그러니 책을 사면 책 앞, 뒤 껍데기가 낡고 떨어져서 결국 책 알맹이만 덜렁 남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돈이 없어서 여러 책을 사볼 형편이 안되기도 했지만....
작년 여름 휴가는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해 독서하기로 하고...
우선 첫책으로 리처드 도킨스의 The God Delusion을 또 다시 집어들었었다.
볼 때마다 심기일전하여 다른 시각으로 보려 노력하는 습관이 몸에 베서인지
세번째 보는 책이지만 처음보는 책처럼 지루하지 않았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도 이런 식으로 보다보니
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다.
사무실에서 소송 기록을 볼 때도 그렇다.
내 성향이 주변에서 볼 때는 발전성 없어 보이고 답답해 보이는 모양이다만 몇번을 기록을 봐도 볼 때마다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니
저번에 봤을 때 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볼 때마다 새롭고 지루하지가 않은 것도 어떻게 보면
이것도 재능이다.
도서관에 새 책 많이 나와 있는데 또 반복해서 뭘 하는 병이 도졌다고
때로는 가족들은 비웃지만 그래도 이게 재미가 쏠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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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변호사 이민호 052-272-6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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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취미가 뭐냐고 누가 물어보면
골프도 아니고, 운동도 아니고, 뭘 모으는 것도 아니고
반복하기라고 이야기 해준다.
예를 들어
가 본 곳 몇번이고 충족감이 들 때까지 다시 가보기,
읽은 책 몇번이고 다시 읽기,
본 영화 몇번이고 다시 보기,
만나는 사람만 주구장창 계속 만나기,
본 신문 여러 번 다시 보기
그와 유사한
무한 반복하기가 취미라고 말해 주곤 한다.
왜냐하면 보통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 반복 속에서도 분석하고 새로운 맛을 느끼고 연구할 수있는
쏠쏠한 재미가 숨어 있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이미 발견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영화라도 처음에는 스토리를 중점으로,
다음은 주연배우의 연기를 중점으로,
작품 내에서의 연기력을 보고
다음에 볼 때는 다른 작품에서의 연기와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고
다음 볼 때는 조연배우들의 연기를 중심으로,
이것도 다른 작품에서 연기를 비교해서 다시 볼 때 재미가 쏠쏠하다.
다음은 감독의 성향이 작품에 얼마나 녹아들어갔는지, 그리고 또 볼 때는
그 감독의 다른 작품과 비교해가며
....
그러다보니 맨날 같은 영화를 맨날 보고 있다고 가족들에게 타박받기 일쑤지만...
테레비에서 누가 같은 드라마를 반복해서 보는 게 취미라고 하길래 충분히 공감이 갔다.
학교 다닐 때 공부할 때도 그랬다.
예를 들어 수학 공부를 할 때도
이번에 공부할때는 공식 암기를 중점으로.
다음에는 이를 통한 기본 문제풀이를 중점으로,
그 다음 볼때는 응용문제를 중점으로.
그 다음 볼때는 답지를 기준으로 거슬러서 문제를 해부해보기도 하고,
안풀리는 문제는 답지를 가지고 분석하면서 내가 왜 이 문제가 안풀리는지 연구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이 문제가 학생들로부터 어떤 것을 기대하고 만들어진 것인지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해 보면서 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문제가 어떤 공식과 어떤 공식들이 뒤섞여 있는지, 어떤 분야와 어떤 분야가 합성되어 있는지(예를 들어 기하와 미적분) 분해해 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중간에서 앞쪽으로.
어떤 날은 중간에서 뒤쪽으로,
뒤쪽에서 앞쪽으로,
어떤 날은 헌 책방에서 구입한 다른 5종 수학 교과서와 우리 학교 교과서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비교해서 차이나는 문제를 추출해서 연구해 보고,
어떤 날은 헌책방에 널려있는 값싼 수학 문제지들을 헐값에 싸그리 사서 공통된 부분과 차별적인 문제를 구분해보기도 하는 식으로 공부하곤 했던 것이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는 내가 푼 방식대로 선생님이 문제를 푸는지, 혹시 새로운 방식으로 선생님이 문제를 푸는지를 관찰하느라 졸리지가 않았다.
그러니 공부할 때 항상 바빴다.
항상 공부할 게 널려 있으니 공부 자체에서 재미를 찾게 된 것이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사법시험 공부할 때도 이런 식으로 한정된 교재를 반복해서 보면서도 볼 때마다 시각을 달리해서 접근하니 지루하지 않았었다.
어떤 날은 목차를 외우기, 어떤 날은 책 뒤에 있는 색인을 중심으로 관련 어휘가 나오는 해당 페이지를 찾아가면서 공부하기,
어떤 날은 헌법 책을 보면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관련있다고 떠오르는 민법, 형법, 상법,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의 해당 부분을 연결하기,
어떤 날은 앞에서 뒤로, 어떤 날은 뒤에서 앞으로, 어떤 날은 어제 보던 것 다시 흟어보고 진도 나가기,
그러니 책을 사면 책 앞, 뒤 껍데기가 낡고 떨어져서 결국 책 알맹이만 덜렁 남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돈이 없어서 여러 책을 사볼 형편이 안되기도 했지만....
작년 여름 휴가는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해 독서하기로 하고...
우선 첫책으로 리처드 도킨스의 The God Delusion을 또 다시 집어들었었다.
볼 때마다 심기일전하여 다른 시각으로 보려 노력하는 습관이 몸에 베서인지
세번째 보는 책이지만 처음보는 책처럼 지루하지 않았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도 이런 식으로 보다보니
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다.
사무실에서 소송 기록을 볼 때도 그렇다.
내 성향이 주변에서 볼 때는 발전성 없어 보이고 답답해 보이는 모양이다만 몇번을 기록을 봐도 볼 때마다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니
저번에 봤을 때 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볼 때마다 새롭고 지루하지가 않은 것도 어떻게 보면
이것도 재능이다.
도서관에 새 책 많이 나와 있는데 또 반복해서 뭘 하는 병이 도졌다고
때로는 가족들은 비웃지만 그래도 이게 재미가 쏠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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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변호사 이민호 052-272-6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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