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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이 변호사 - 울산 변호사 이민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9 23:54
조회
2,517

본문

[소심한 이 변호사]

오늘은 모처럼 토요일을 즐기며 집에 누워있다 밤 9시에 갑자기 일 생각이 떠올라서 차를 몰고 사무실로 달려갔다.

기록을 검토하며 확인해보니 상대방으로부터 우리 사무실에 온 서류가 있는데 우리 사무실에서 받은 서류를 고객에게 다시 이메일로 보내 준 흔적이 없다.

재판 준비를 위해서는 고객으로 하여금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게 한 후 면담이 진행되어야 고객의 입장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원활한 의견 교류가 필수적인데 말이다.

밤이 늦었지만 밤 10시가 다 된 시간에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고객 전화기 너머로 시끌시끌한 소리들이 들리는 걸 보니 바깥에서 모임 중이었나 보다.

"ㅇㅇ님...주말이고 밤인데 죄송합니다. 전화 통화가 가능하신가요?"

"네, 변호사님, 가능합니다. 무슨 일이신지요?"

"아, 10여일 전 상대방으로부터 서류가 왔는데 아무래도 제가 안알려드린 것 같은데 지금 서류를 메일로 바로 보내드릴테니 검토하시고 담주에 연락주시면 면담 날짜를 잡아서 재판 준비하면 될 듯 합니다. 다행히 아직 재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아서 여유는 있습니다."

"ㅎㅎ 변호사님도 참, 그때 전화주셔서 제가 직접 서류받으러가서 서류받아 왔어요. 변호사님이 한참 다른 고객과 상담 중이셔서 직원에게 받아간다고 전해달라고 그러고 조용히 돌아왔는데요. 뭘 밤늦게까지 일하고 계세요. 그만 댁으로 가셔서 쉬세요."

"아, 그래요? ^  ^ ...그러면 서류 검토는 다 하셨나요?"

"네"

"그러면 담주 수요일 오후 두시에 면담 어떠신가요?"

"좋아요"

대화하다 보니 직원으로부터 당시 고객이 왔다갔다고 보고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바쁘게 일하다가 보면 보고를 받고도 요즘에는 까먹기 일쑤다. 나이를 먹어가나 보다.

이왕 나온 김에 서류 검토를 좀 더 한 후 이제야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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